저는 평소에 물을 마시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아무런 맛도 안 나는걸 왜 마셔야 되는지 모르겠어요. 신기하죠?
하지만 분명 저와 비슷한 취향을 가지신 분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근데 저도 사람인지라 목이 마를때가 있죠.
그럼 저는 탄산음료를 자주 마셨어요. 탄산음료가 주는 청량감이 너무 좋았거든요.
하지만 단맛 때문에 마시고나면 입안이 텁텁하고 더 갈증이 생기는 것 같았어요.
그러던 중 친구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걸 보고
저도 마셔보니 처음에는 이 쓴걸 왜 마시지?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다 마시고 나니 탄산음료처럼 입안이 텁텁하지도 않고 비록 쓴맛이지만
무맛인 물보다는 더 좋더라고요.
그때부터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매력에 빠지기 시작했고
하루에 꼭 1~2잔을 마셨습니다.
카페인 과다 섭취와 두통의 관계
그렇게 꾸준히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있었는데
어느날 부터 가끔씩 이유를 알 수 없는 두통에 시달렸어요.
심할 때는 정말 머리가 바늘로 콕콕 여기저기 찌르는 듯이 아프더라고요.
이런 적이 없었는데 왜 이럴까? 하고 곰곰이 생각하던 중
직장선배가 카페인 중독에 대해서 말해줬어요,
그래서 인터넷에 "카페인 중독과 두통"을 검색해보니
카페인 섭취가 뇌혈관의 변화에 영향을 미쳐 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 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공부한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설명드리자면 카페인을 섭취하면 뇌혈관이 일시적으로 수축되며
카페인을 섭취하지 않을 시 수축되어 있던 뇌혈관이 다시 넓어지면서
한꺼번에 많은 양의 혈액이 뇌로 모여들어 두통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 사실을 알고 난 뒤로 카페인을 끊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커피를 끊을 수 있었던 방법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신 기간이 1~2년 정도로 그렇게 길지 않은 시간이었기에
커피를 끊는데 그렇게 많이 힘들진 않았어요.
제가 커피를 끊은 방법은 시시하지만 정석적인 방법이에요.
커피 뿐만 아니라 무엇이든 평소에 하던걸 하루아침에 못한다고 생각하면 너무 힘들잖아요.
그래서 저는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커피의 맛과 향은 그대로면서 카페인만 없다니 저에게는 최고의 방법이었지요.
실제로도 큰 효과를 봤습니다.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는 동안에는 거짓말처럼두통이 없었어요.
정말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만 그런가? 싶어서 나름 임상실험도 했습니다. ^^
주변에 두통으로 고생하던 지인 2명에게 커피를 마시지 마라고 말해주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지인에게 두통이 예전보다 많이 덜하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정말로 실화입니다. ^^
이렇게 무난하게 카페인에서 벗어나나 싶었는데 역시나 인생살이 호락호락 하지 않아요.
한 가지 문제가 더 있었죠. 많은 사람들이 커피를 마시는 이유가 바로 각성효과 때문이잖아요.
저는 사실 서두에 말했던 것 처럼 물대신 마실 수 있는 걸 찾다가 커피를 발견했거든요.
그래서 카페인 각성효과에 대해서 잘 느끼지 못하고 있었어요.
근데 디카페인으로 커피를 바꾸고 나니 몸이 엄청 피곤한거에요.
특히 아침 출근길에 잠도 안깨고 점심시간이 지나면 정말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졸음이 밀려왔어요.
우리 몸의 활력소 비타민B
그러다가 비타민B에 대해서 알게 되었어요.
보통 주변에서 피곤하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비타민C를 먼저 떠 올리실 거예요.
하지만 피로회복 측면으로만 본다면 비타민B가 더 효과적일지도 몰라요.
일단 비타민B의 또 다른 이름은 활력 비타민이에요.
이름에서 느껴지듯 꾸준히 섭취하면 우리 몸에 활력을 북돋아줘서
만성피로회복에 상당히 효과적일 수 있어요.
저는 지금 아침 식후, 점심 식후 이렇게 하루에 2번 섭취하고 있는데 정말 큰 효과를 보고 있어요.
섭취 전보다 몸이 한결 가볍고 특히 아침에 잠에서 깨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전보다 많이 줄어들었어요.
이뿐만 아니라 비타민B는 뇌 건강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활성 산소를 억제하고
세포 성장 및 에너지 생성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어요.
혹시 이유를 알 수 없는 두통에 시달리시는 분이 계시다면 먼저 카페인을 줄여보세요.
그다음 카페인을 줄였더니 피로감을 느끼는 부작용(?)을 겪으신다면
저처럼 비타민B 섭취를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우리 모두 피로에서 해방되는 그날까지 피로야 가라~~~